독일 연정 갈등 속 바스 사퇴…새 노동장관 지명
핵심 요약
SPD 공동대표 겸 노동사회부 장관 베르벨 바스가 12일 당직과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연금·노동시장 개혁을 둘러싼 CDU·CSU와의 갈등이 사임 배경에 포함됐다. 메르츠 총리는 후임 노동장관으로 SPD 부대표 알렉산더 슈바이처를 지명했다.
독일 사회민주당(SPD) 공동대표이자 노동사회부 장관인 베르벨 바스가 12일(현지시간) 당직과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바스는 당분간 정부와 당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힘이 없다고 밝혔다. 의붓딸의 사망으로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운데 연정 파트너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의 공개 비판도 거세졌다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CDU·CSU 내부에서는 바스가 노동장관으로서 연금 및 노동시장 개혁 법안 제출을 늦춰 연정의 개혁을 막고 있다며 사퇴를 요구해 왔다. 바스의 발표는 CDU가 지난달 주의회 선거에서 세 차례 연속 패배한 뒤 지도부 전략회의를 열던 중 나왔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바스의 해임 요청에 따라 SPD 부대표 알렉산더 슈바이처를 새 노동장관으로 지명했다.
CDU·CSU는 2025년 2월 총선에서 승리한 뒤 중도좌파 SPD와 연립정부를 구성해 여러 분야의 개혁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노동자와 서민층 권익 보호를 중시하는 SPD와 중도우파 CDU·CSU 사이에 정책 갈등이 이어졌다.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선거에서 크게 승리하자 연정 내부에서는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 공방도 격화했다.
정치권에서는 메르츠 총리가 바스를 해임하고 CDU·CSU만으로 소수 정부를 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정부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10월 1일 공개된 설문에서 10%로, 2025년 5월 연정 출범 이후 가장 낮았다. 10월 6일 발표된 다른 설문에서는 응답자 77%가 연정이 원활히 협력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55%는 2029년 예정된 차기 총선 전에 연정이 무너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