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커진 대중 경계심…경쟁국 인식 유럽 최고
핵심 요약
독일 응답자의 40%가 중국을 경쟁국으로 인식해 유럽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프랑스는 35%였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19%, 1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국산 자동차의 부상으로 산업 압박이 커진 독일에서는 대중 강경 정책에 대한 지지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럽 주요국 가운데 중국을 경쟁국으로 보는 시각은 독일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독일 응답자의 40%가 중국을 경쟁국으로 규정했고, 9%는 갈등 또는 분쟁의 대상으로 인식했다. 프랑스에서도 경쟁국이라는 응답이 35%, 갈등 대상이라는 응답이 8%로 집계돼 독일과 유사한 경계심을 보였다.
독일 기독민주당과 사회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중국을 경쟁국이나 갈등 대상으로 바라본 비율이 60%에 달했다. 이탈리아는 경쟁국 19%, 갈등 대상 5%로 독일과 프랑스보다 낮았다. 스페인의 경우 경쟁국이라는 응답은 14%, 갈등 대상으로 본 비율은 4%에 그쳐 조사 대상국 중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인식이 확인됐다.
중국을 협력이 필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평가한 비율에서도 국가별 차이가 뚜렷했다. 스페인은 56%, 이탈리아는 51%로 절반을 넘었지만 독일은 35%, 프랑스는 33%에 머물렀다.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 경쟁 대상으로 간주하는 상황에서 유럽 내부에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둘러싼 인식이 국가별 산업 환경과 정치 성향에 따라 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독일의 강한 경계심에는 중국산 자동차의 부상과 자국 자동차 산업이 받는 압박이 맞물려 있다.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며 위기를 겪는 등 중국발 산업 충격이 독일에서 두드러진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번 조사 결과는 독일 유권자들이 향후 중국을 상대로 한 강경 정책에 지지를 보낼 가능성이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보다 크다는 분석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