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세계시장 확장 이끈 오쿠다 히로시 별세
핵심 요약
오쿠다 히로시 전 도요타 회장이 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도요타의 미국·유럽 생산 확대와 친환경차 전략을 추진했다. 2002년 통합 출범한 경단련의 초대 회장을 맡아 일본 재계에서도 활동했다.
도요타자동차의 세계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오쿠다 히로시 전 도요타 회장이 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다. 고인은 도요타의 국내 판매망을 넓히는 동시에 미국과 유럽의 생산 기반을 강화하며 일본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끈 경영인으로 꼽힌다.
1932년 일본 미에현 쓰시에서 태어난 오쿠다 전 회장은 히토쓰바시대 상학부를 졸업하고 1955년 도요타자동차판매에 입사했다. 도요타자동차판매와 도요타자동차공업이 1982년 합병해 현재의 도요타자동차로 출범한 뒤 경영진으로 성장했으며, 1995년 사장에 올랐다. 창업가 일족이 아닌 인물이 도요타 최고경영자를 맡은 것은 28년 만이었다. 그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했다.
사장 재임 기간에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판매점을 만드는 등 일본 내 판매 확대에 힘을 기울였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에 공장을 새로 세우며 사업 규모를 키우는 전략을 추진했다.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핵심 과제로 환경을 제시하고 친환경차 시장에서 도요타의 입지를 넓히는 데도 주력했다.
국내외 생산·판매 확대와 친환경차 전략은 도요타가 이후 연간 세계 판매량 1000만 대를 달성하는 토대가 됐다. 오쿠다 전 회장은 기업 경영을 넘어 일본 재계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2002년 기존 경단련과 일본경영자단체연맹인 닛케이렌이 통합해 새롭게 출범한 경단련의 초대 회장에 취임해 재계 조직의 통합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