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지분 축소로 키오시아 최대주주 바뀌어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투자한 SPC2가 지분 14.19%로 키오시아 최대주주가 됐다. 도시바는 일곱 차례 주식 매도로 지분율을 14.06%까지 낮췄다. SK하이닉스의 의결권 확보에는 각국 경쟁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가 전환사채 방식으로 투자한 특수목적법인 ‘BCPE 판게아 케이맨2(SPC2)’가 일본 최대 낸드 제조기업 키오시아의 최대주주가 됐다. 키오시아가 10일 공시한 SPC2의 보유 지분은 14.19%로, 기존 최대주주였던 도시바의 지분율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투자가 키오시아 최대주주 지위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됐다.
도시바는 종전까지 키오시아 지분 15.10%를 보유했지만,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도했다. 이 과정에서 도시바의 지분율은 14.06%로 낮아졌고, 별도의 지분 확대 없이 14.19%를 유지한 SPC2가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받았다. 두 주주의 지분율 차이는 0.13%포인트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두 개의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키오시아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베인캐피탈 등과 공동 출자한 SPC1의 지분은 지난 6월 베인캐피탈의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전량 매각됐다. 반면 약 1조3000억원을 투입한 SPC2는 계속 보유했으며, 이 법인에 대한 투자는 전환사채 형태로 이뤄졌다.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뀌면 SK하이닉스는 키오시아 의결권을 가진 주주가 될 수 있다. 다만 의결권 확보에는 각국 경쟁법과 독점금지법에 따른 승인이 필요하고, 일본 정부가 자국 반도체 공급망 보호를 이유로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직접적인 경영 영향력 행사는 제한적이다. 키오시아는 세계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