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기부로 곶자왈 8만㎡ 공공자산화
핵심 요약
제주도가 지정기부금 20억원을 모아 제주시와 서귀포시 곶자왈 사유지 8만㎡를 매입한다. 확보한 토지는 공공자산으로 편입해 개발을 막고 체계적으로 보전한다. 연간 10만원 이상 기부자는 세액공제·답례품과 함께 탐나는 제주패스 혜택을 받는다.
제주도가 대표 환경자산인 곶자왈의 사유지를 고향사랑 지정기부금으로 매입해 공공 관리에 나선다. 지난 7월 31일 시작한 지정기부 사업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곶자왈을 대상으로 각각 10억원씩 모금한다. 제주도는 두 지역에서 약 4만㎡씩, 모두 8만㎡를 사들여 개발로부터 보호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2025년 지정기부금 10억원에 자체 재원 13억원을 더한 23억원으로 곶자왈 4필지, 7만3955㎡를 매입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중산간 지역에 널리 분포한 사유지를 공공자산으로 편입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체계적인 보전 기반을 마련하려는 조치다. 모금 목표액을 채우면 기간이 끝나기 전에도 사업을 곧바로 시작할 수 있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제주어 ‘곶’과 덤불을 의미하는 ‘자왈’이 결합한 말이다. 제주 지하수를 채우는 원천이자 고유 생태계가 살아가는 공간으로, 지질학적·생태적 가치가 큰 자연자산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오름 지킴이와 곶자왈·용천수 보호에 지정기부금을 활용했으며, 현재 노꼬메오름의 제주도룡뇽·산개구리와 국제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는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기부자는 고향사랑e음 누리집의 ‘특정사업에 기부하기’ 메뉴나 전국 농·축협 및 농협은행 창구에서 참여할 수 있다. 기부금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는 44%, 20만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가 적용되며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제주도에 연간 10만원 이상 기부하면 1년간 유효한 ‘탐나는 제주패스’가 발급돼 공영관광지 32곳의 무료·할인, 한라산 탐방예약 별도 정원, 민영관광지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2년 이상 연속 기부하면 혜택 대상이 동반인까지 순차적으로 넓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