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확장에 하루 45만t 물 필요
핵심 요약
향후 10년간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하루 약 45만t의 추가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2035년 운영 예상 시설 가운데 38.0%는 장기적인 물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지역에 위치할 전망이다. 기후변화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겹치는 지역에는 입지 기준과 용수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향후 10년간 국내에 들어설 데이터센터의 가동 규모를 반영하면 하루 약 45만t의 물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의 하루 물 사용량인 약 1만t의 45배에 이르는 규모다. 최대 수요는 하루 148만4441t으로 추산돼 3년 뒤 광역상수도 공급 한계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분석 대상은 최근 2년 동안 하천수 사용을 위한 허가를 신청한 데이터센터 803곳이다. 위치가 확인되지 않은 281곳을 제외한 522곳을 살폈으며, 이 가운데 건설 예정인 171곳은 연면적을 토대로 물 수요를 계산했다. 전력 사용이 적은 시간대에는 10년 뒤 하루 최소 수요가 6만8203t으로 예상됐지만, 전력 소비가 늘면 최대 53만9786t까지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5년까지 운영될 데이터센터 521곳 가운데 용수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 350곳을 분석한 결과, 134곳인 38.0%는 장기적인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지역에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86곳은 생활용수 부족이 예상되는 19개 지역과 겹쳤다. 생활용수보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더 큰 지역도 14곳으로, 인천 강화·강원 홍천·충남 금산·창원 등이 포함됐다.
기후변화까지 반영하면 물 부족 위험은 더 커졌다. 분석한 522곳 가운데 기존 데이터센터 53곳이 위치한 75개 지방자치단체 중 최소 17곳은 기후변화로 생활용수 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충남 홍성은 가뭄이 가장 심한 해 생활용수 부족량이 544만4000t으로 예상됐고, 데이터센터 수요까지 더하면 부족 규모가 최대 586만t에 이를 수 있다. 입지 결정 단계부터 지역별 공급 여건과 생활용수 수요를 함께 반영할 기준 마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