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세제 혜택 축소에 비용 부담 확대
핵심 요약
미국 13~14개 주가 데이터센터 판매세 감면을 폐지·중단했거나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전기료와 물 부족, 소음, 세수 감소를 우려한 지역사회의 반발이 정책 전환을 이끌었다. 판매세율 7% 지역에서는 GW급 데이터센터 IT 장비 비용이 400억 달러에서 430억 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

미국 여러 주가 데이터센터에 제공해 온 판매세 감면 혜택을 폐지하거나 일시 중단하면서 신규 시설의 건립·운영 비용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공지능 산업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을 벌였던 주정부들이 지역 유권자의 반발을 의식해 지원 정책을 잇달아 축소하는 흐름이다. 세제 혜택 철회가 확산되면 관련 설비 비용은 7% 이상 늘어날 수 있다.
판매세 혜택을 이미 없앴거나 중단한 곳, 또는 폐지를 추진 중인 지역은 13~14개 주로 파악됐다. 대상에는 애리조나와 코네티컷, 조지아, 메릴랜드,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텍사스 등이 포함된다. 주별로 정책 단계에는 차이가 있지만, 데이터센터 투자에 적용했던 세제 지원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미국 각지로 번지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정책 전환의 배경에는 데이터센터와 AI 기반 시설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부정적 여론이 자리 잡고 있다. 주민들은 대규모 시설 운영에 따른 전기료 상승과 물 부족, 소음 문제를 우려하고 있으며, 세금 감면으로 지방정부의 세수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할 수 있다는 불만도 제기하고 있다. 이런 반발이 커지자 주지사의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주정부가 유권자 여론을 살피며 기존 유치 정책을 바꾸고 있다.
세금 감면이 사라질 경우 기업이 부담해야 할 투자액도 직접 늘어난다. 판매세율이 7%인 주에서 GW급 데이터센터의 정보기술 장비를 구축할 때 세제 혜택이 폐지되면 비용은 400억 달러에서 43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화로 환산한 기존 투자 규모는 약 57조2000억 원이다. 인센티브 축소가 이어질수록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입지별 세율과 지원 조건을 비용 계획에 더 크게 반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