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전각 6곳에 적외선 방호망 구축
핵심 요약
덕수궁 주요 전각 6곳에 적외선 침입 감지 센서가 설치됐다. 함녕전과 덕홍전에는 자동 경고 방송 장비가 추가됐고 종합상황실에는 실시간 알림 체계가 구축됐다. 무단 침입 억제와 국가유산 훼손 예방, 초기 대응 시간 단축이 이번 조치의 핵심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10일 덕수궁 주요 전각 6곳에 적외선 침입 감지 센서를 설치했다. 대상은 중화전과 함녕전, 덕홍전, 준명당, 즉조당, 석어당이다. 센서가 건물 안으로 들어온 사람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방식으로, 무단 침입을 억제하고 국가유산이 훼손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함녕전과 덕홍전에는 침입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경고 방송을 내보내는 장비도 마련됐다. 종합상황실에는 현장 이상 신호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경광등과 경보음, 알림 시스템이 구축됐다. 감지부터 상황 전파까지 실시간으로 이어지는 대응 체계를 갖춰 침입 초기 조치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안전 관리를 체계화한다는 구상이다.
덕수궁은 1897년 선포된 대한제국의 황궁이다. 처음에는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이 살던 사저였지만, 임진왜란 이후 임시 궁궐로 사용되면서 정릉동 행궁으로 불렸다. 1611년에는 경운궁이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대한제국 시기에 들어 전통 건축물과 서양식 건축물이 한 공간에 함께 자리 잡았다.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덕수궁의 규모는 크게 줄었고 여러 건물이 철거됐다. 이번 장비 설치는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지닌 궁궐 전각을 무단 출입과 훼손 위험에서 보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주요 전각의 움직임을 센서로 감시하고 일부 건물에서는 자동 경고까지 내보내며, 종합상황실이 침입 신호를 즉시 파악해 현장 대응에 나서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