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1분 읽기
더위에 지친 남편 위한 가지무침, 추억 깃든 소박한 밥상
핵심 요약
남편이 점심을 집에서 먹겠다고 하자 아내가 가지와 오이로 반찬을 준비했다. 남편은 가지무침이 삼삼하고 속이 편안하다며 좋아했다. 아내는 어린 시절 친정 부모님과 함께한 텃밭과 가지 반찬 추억을 떠올렸다.

연일 이어진 무더위 속에서 남편이 점심을 집에서 먹겠다고 하자, 아내는 냉장고 속 가지와 오이를 꺼내 반찬을 준비했다. 며칠 전 남편이 가지 반찬을 먹고 싶다고 한 말이 떠올라서다. 아내는 가지를 쪄서 손으로 찢어 간장, 고추장, 마늘, 참기름으로 무치고, 오이는 아삭하게 무쳐 반찬을 만들었다. 여기에 고등어 한 마리를 구워 나무 받침판에 통째로 올리자, 남편은 '잔칫상 같다'며 좋아했다.
남편은 가지무침을 맛보며 '사 먹는 건 너무 달고 짠데, 당신이 무쳐준 건 삼삼하면서 속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아내는 어린 시절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가지 반찬을 떠올리며, 남편이 나물 맛을 알게 된 것을 인생의 맛을 아는 것 같다고 느꼈다. 남편은 요즘 자연 밥상을 자주 먹어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내는 아홉 살 때부터 집안 살림을 도맡아 부모님을 위해 반찬을 만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친정아버지는 텃밭에서 가지, 고추, 오이를 키우며 지지대로 식물을 보살폈다. 여름이면 온 가족이 마당 들마루에 둘러앉아 모깃불을 피우고 시원한 가지 냉국을 먹던 추억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 아내는 거친 흙을 뚫고 나온 오이와 가지처럼 삶도 담백하고 단단하게 익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