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부인한 이란에 트럼프 군사 압박 수위 높여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합의를 촉구하며 지도부 제거를 연상시키는 강경한 위협을 내놨다. 이란은 오만과 선박 안전 문제만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협상 재개를 부인했다. 미군 사망과 전선 확대, 요격 미사일 부족이 미국의 군사·협상 전략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현지시간 이란과의 대화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이 합의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이란 지도부 제거 가능성을 연상시키는 ‘참수’라는 표현까지 꺼내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중동 국가들의 요청으로 대규모 공습을 멈췄지만,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초토화 작전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국을 통한 협상에서 4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는 방안과 이란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오만과 협의하는 사안은 해협 통과 선박의 안전 보장 경로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특사나 대표단을 맞거나 이란 대표단이 방문할 일정도 없다며 양국 간 협상 재개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이란과 중동 국가들이 합의의 틀에 동의해 공격 보류를 요청했으며, 합의에 해협 개방과 이란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된다고 공개했다. 이란이 이틀도 지나지 않아 미국과의 협의를 부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가 비공개로 회담을 요청하고도 공개적으로는 이를 감추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강경 발언은 양측의 엇갈린 설명이 드러난 뒤 나왔다.
군사적 압박을 계속하기에도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이란은 지난달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해 미군 3명이 숨졌고, 미사일과 드론 작전 능력도 유지하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시도하며 전선을 넓히고 있다. 미군 요격 미사일 재고 부족까지 겹친 가운데 공습 강화가 추가 보복과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출구 전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