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위성 양산 체제로 우주산업 지형 바꾼 K2스페이스, 6900억원 투자 유치
핵심 요약
K2스페이스가 5억달러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68억달러를 인정받았다. 대형 위성 단가를 1500만달러 이하로 낮춘 수직계열화와 골든돔 프로젝트 참여가 투자 매력을 높였다. 투자금은 생산능력 확충과 차세대 위성 플랫폼 개발에 투입된다.
미국 우주 스타트업 K2스페이스가 대형 위성의 공장형 양산 체제를 구축하며 우주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회사는 최근 5억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번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68억달러(약 9조70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클라이너퍼킨스와 아이코닉이 공동 주도한 이번 투자에는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알파벳 산하 캐피탈G, 알티미터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2022년 설립된 K2스페이스는 스페이스X에서 드래곤 우주선 개발을 담당했던 닐 쿤주르 CTO와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 카란 쿤주르 CEO 형제가 공동 창업했다. 회사는 AI 연산, 군사 통신, 미사일 방어 등 고전력 임무에 특화된 대형 위성을 양산하며, 핵심 부품의 약 85%를 자체 설계·제조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위성 단가를 기존 수억달러에서 1500만달러(약 215억원) 이하로 낮췄다. 첫 위성은 에어버스와 보잉 상업용 위성급인 20kW 전력을 구현했으며, 올해 첫 자체 제작 위성 발사에도 성공했다.
K2스페이스가 확보한 수주 잔고는 10억달러(약 1조4317억원)를 넘어섰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체계인 '골든돔' 프로젝트에 방산 기업 안두릴 등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공장의 생산능력 확충과 전문 인력 확보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모델보다 5배 높은 전력을 생산하는 차세대 위성 플랫폼도 개발 중이며, 2028년 생산과 2029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우주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 창업자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올해만 해도 우주 운송 스타트업 임펄스스페이스와 로켓 기업 렐러티비티스페이스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스페이스X에서 축적한 제조·발사 경험이 새로운 우주 산업 창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K2스페이스는 향후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자사의 위성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구상으로, 대형 위성 양산 체제가 우주 인프라 전반에 걸친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