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현동 이슬람사원 이전안 제시…국유지 교환 검토
핵심 요약
대구 북구가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주 측에 대체부지를 통한 이전 방안을 제안했다. 옛 대현파출소 부지 등 국유재산을 검토해 기존 부지와 대물교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북구는 주거영역과 종교공간을 분리해 주민의 주거 안정성과 건축주의 권리를 함께 보호할 계획이다.
대구 북구가 수년째 주민과 건축주 사이의 대립이 이어진 대현동 이슬람사원 문제를 풀기 위해 사원 이전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북구는 최근 무슬림 유학생을 비롯한 건축주 측에 대체부지 구상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사원 부지와 새 부지를 대물교환하는 방식으로 주거공간과 종교공간을 분리해 양측의 권리를 함께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북구가 검토하는 후보지에는 옛 대현파출소 부지 등 국유재산이 포함됐다. 건축주 측이 이전 방안을 수용하면 유학생들이 요구한 부지 조건에 맞는 장소를 검토해 확보한 뒤 교환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유재산 관리당국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제 이전이 가능한 부지와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현 사원 부지는 주택이 밀집한 대현동의 좁은 막다른 골목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사원이 완공될 경우 소음과 혼잡으로 주거환경이 나빠질 수 있다며 생존권 보장을 요구해 왔다. 건축주 측은 종교의 자유와 재산권을 내세워 공사를 추진했고, 양측의 감정 대립은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갈등이 장기화했지만 주민과 건축주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상태다.
북구는 현 부지에서 타협과 공존을 이루기 어렵고 완공 이후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주민의 주거 안정성과 건축주의 권리를 동시에 지키는 해법으로 주거영역과 종교공간의 기능적 구분을 제시했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장기 갈등을 끝내려면 양측 입장을 균형 있게 반영한 현실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며, 건축주가 논의에 적극 참여하면 관계기관과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