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공연 전후를 잇는다…서울 야간문화 확장
핵심 요약
서울문화재단이 대학로 공연 관람을 6시간 체류 경험으로 확장하는 야간문화 사업을 추진한다. 공연 전 ‘제철연극’과 공연 후 ‘애프터시어터’를 운영해 지역 소비와 관객 체류를 연결한다. 혜화역과 낙산공원, 창경궁까지 잇고 대학로의 창작 생태계를 K-콘텐츠 성장 기반으로 활용한다.
서울문화재단이 대학로의 공연 자원을 야간경제와 관광으로 연결하는 ‘다시 대학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핵심은 약 2시간인 공연 관람에 식사와 사전 프로그램, 공연 뒤 대화를 더해 방문객의 체류 경험을 6시간으로 늘리는 것이다. 160곳이 넘는 공연장에서 연중 무대가 이어지는 대학로를 뉴욕·런던에 견줄 서울의 문화예술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재단은 ‘대-락(樂)로’ 캠페인을 통해 공연 전후 시간대에 별도 콘텐츠를 배치한다. 대다수 공연이 오후 8시에 시작하는 점을 고려해 오후 5시부터 재단 대학로센터 앞에서 작품의 주요 장면을 먼저 보여주는 ‘제철연극’을 운영한다. 공연이 끝나는 오후 10시부터는 연출가와 배우가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살롱형 프로그램 ‘애프터시어터’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학로는 공연 공급이 풍부하지만 공연 횟수의 증가가 티켓 판매와 유동인구 확대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했고, 관객이 관람 전후 지역에 머물 동기도 부족한 상황이다. 재단은 올해 5월 소극장 운영 주체와 극단, 지역 상인, 대학 관계자, 혜화역장 등 26명이 참여한 간담회를 열었다. 공연만 보고 떠나는 지역에서 사람을 만나 지적인 대화를 나누며 오래 체류하는 문화 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혜화역을 대학로의 입구로 재구성하는 계획도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제안됐다. 승강장 미디어월에는 공연 정보를 제공하고 출구 이동 동선에는 관련 숏폼 영상을 노출하는 방식이다. 낙산공원과 창경궁까지 대학로와 묶어 문화 공간의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30년간 연극 현장을 지켜온 송형종 대표는 대학로에서 축적된 실험과 서사, 인재가 K-콘텐츠로 이어지고 서울의 국제적 문화 경쟁력을 높이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