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선임 의혹 수사, 홍명보 피의자 조사
핵심 요약
경찰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의혹과 관련해 홍명보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고발인 측은 협회 내부 규정과 계약 조건 협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년 넘게 이어진 사건은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수사 중인 경찰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홍 전 감독은 4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경찰은 홍 전 감독에게 제기된 혐의와 함께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 다른 피고발인들이 관여한 선임 절차 전반을 확인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일 홍 전 감독과 정 전 회장, 이 전 이사 등을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단체는 정 전 회장이 협회 내부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채 홍 전 감독을 선임했고, 연봉을 비롯한 계약 조건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협회와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 전 감독의 이번 출석 조사는 이 고발 사건 등에 따라 진행됐다.
서민위는 2024년에도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가 부적절했다는 이유로 이 전 이사와 정 전 회장을 고발했다. 이후 지난 6월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홍 전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제기됐고, 단체는 고발 대상에 홍 전 감독을 추가했다. 홍 전 감독은 6월 2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대표팀 훈련장에서 32강 진출 실패와 관련해 감독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찰은 2024년 첫 고발 이후 정 전 회장 등 주요 피고발인들을 조사했지만 2년 넘게 사건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해 9월 이 전 이사의 업무방해 혐의를 수사하던 서울 종로경찰서에 신속한 사건 처리를 지시하도록 의결했다. 서울경찰청은 선임 의혹이 다시 불거진 뒤 지난달 1일 종로경찰서가 맡고 있던 관련 사건을 금융범죄수사대로 넘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