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선임 개입 의혹, 축구협회 강제수사
핵심 요약
경찰이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선임 의혹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영장에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적시됐으며 경찰은 협회 내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통해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임 절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6일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충남 천안의 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등 2곳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영장에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적시됐다.
경찰은 감독 선임 업무와 관련된 협회 내부 자료를 확보해 의사결정 과정에 부당한 압박이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수사는 홍 전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정하는 과정에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이 전력강화위원회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홍 전 감독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했다. 지난달에는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협회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일 홍 전 감독과 정 전 회장, 이 전 이사 등을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축구협회를 둘러싼 고소·고발 사건은 2024년부터 잇달아 접수돼 서울 종로경찰서가 수사를 맡아왔다.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1일 관련 사건들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송했다. 경찰은 이번에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전력강화위원회의 감독 선임 절차와 관계자들의 관여 경위를 대조하며 고발 내용의 사실관계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