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미등록 원룸 논란에 김상호 춘추관장 사직
핵심 요약
김상호 청와대 춘추관장이 대치동 다세대주택의 미등록 원룸 임대 논란 속에 사직했다. 건축물대장상 계단실·주차장인 1층 공간이 원룸으로 개조돼 보증금 1000만원, 월세 85만원에 임대됐다. 김 관장은 매입 전부터 개조된 상태였다며 관련 자료를 확인해 양성화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호 청와대 춘추관장 겸 보도지원비서관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다세대주택의 미등록 원룸 임대 논란 속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관장은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가 보유한 건물 1층의 계단실·주차장 용도 공간이 원룸으로 바뀐 채 임대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사직 배경도 드러났다.
김 관장은 부인과 함께 2014년 해당 주택을 17억7000만원에 사들였고 이듬해 민간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 재산 신고에는 이 건물의 가액이 40억원이며 6세대가 거주하는 것으로 기재됐지만, 실제로는 건축물대장에 계단실로 표시된 1층까지 원룸으로 개조돼 모두 7세대가 살고 있었다. 101호 임차인은 보증금 1000만원과 월세 85만원을 내고 있으며, 건물 도면상 주차장인 곳에 주택을 만들고 면적까지 늘렸다면 무단 증축에 해당한다는 것이 관할 구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9월 26일 공개된 공직자 재산등록 내역에서 김 관장은 대치동 주택을 포함해 총 60억7837만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고위공직자 31명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2017년부터 언론 대응을 맡았고, 경기도청과 당대표실, 대선 캠프에서도 공보 업무를 총괄한 성남 라인의 핵심 인사로 분류됐다. 2024년 당대표 공보특보단장 시절에는 윤석열·명태균 녹음 파일 확보에도 관여해 정권 교체의 핵심 공로자로 꼽혔다.
김 관장은 청와대 홍보소통수석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다주택을 정리하지 못한 점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무단 증축 의혹에 관한 질문에는 사직서를 낼 때까지 답하지 않다가 논란이 불거진 뒤 입장문을 냈다. 주택을 매입할 당시부터 주차장 일부가 원룸으로 변경돼 있었고 자신이 직접 증축하거나 지시하지 않았으며, 임차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미등록 건축물이라는 점을 알았다고 해명했다. 관련 자료와 현황을 확인한 뒤 특별조치법에 따른 양성화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