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연기·굴절차량 선지급 경위 조사
핵심 요약
대전시 감사위원회가 트램 개통 지연과 3칸 굴절차량 도입 무산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트램 개통은 2030년 6월로 늦어지고 사업비는 1천515억원 늘었지만 관련 사실은 즉시 공개되지 않았다. 감사위는 지연 사실의 고의 은폐 여부와 굴절차량 선구매·선지급 절차의 적정성을 조사한다.
대전시 감사위원회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개통 지연과 신교통수단으로 추진한 3칸 굴절차량 도입 무산을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위는 최근 10여명 규모의 전담 인력을 구성했으며, 민선 8기 주요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지연 사실 공개와 계약 이행 관리가 적절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트램 개통 시점은 이장우 전 시장이 약속했던 2028년에서 2030년 6월로 1년 6개월 늦춰졌고 총사업비도 1천515억원 증가했다. 담당 부서는 지난해 말 사업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지한 뒤 지난 4월 이 전 시장에게 보고했지만, 관련 내용은 두 달 후 행정부시장이 발표할 때까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3칸 굴절차량 사업은 수입업체의 경영 악화로 인도 일정이 기약 없이 밀리면서 결국 무산됐다. 대전시는 국내 수입업체와 차량 3대를 92억4천만원에 구입하는 계약을 맺고 계약금의 80%를 미리 지급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까지 잔여 차량을 넘겨받지 못했고,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던 세 차례의 기회도 모두 지난 상태다.
국내에 반입된 차량 한 대조차 대전시로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허태정 시장은 전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교통 혁신 수단으로 기대했던 굴절버스가 시의 심각한 문제로 남았다고 지적했다. 감사위는 트램 지연 사실을 고의로 감췄는지와 굴절차량을 선구매하고 대금을 지급한 절차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