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송전탑 반대 행진단, 서구에 대응 촉구
핵심 요약
송전탑 반대 전국대행진단이 6일 대전에 도착해 서구청까지 행진했다. 행진단과 주민대책위는 서구의 반대 입장 표명과 투명한 주민 의견 수렴을 요구했다. 전문학 서구청장은 경과 예정지를 방문해 피해 규모와 주민 의견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장거리 초고압 송전선로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전남 해남에서 서울로 향하는 전국대행진단이 6일 대전에 도착했다. 전국행진단 6명과 대전지역 환경·시민사회단체 회원, 진보정당 당원 등 40명 가까운 참가자는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유성구청에서 서구청까지 행진한 뒤 전문학 서구청장과 면담했다.
행진단은 송전탑 건설 반대 문구를 적은 깃발과 손팻말, 우산을 들고 인도를 따라 이동했다. 서구청에서는 전 청장과 강정수 서구의회 의장을 약 20분간 만나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정부 계획에 대한 서구의 명확한 반대 표명과 주민 보호를 위한 행정지원, 입지선정 과정과 건강·재산권 영향의 투명한 공개, 실질적인 주민 의견 수렴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전에는 현재 공개된 용인 방면 초고압 송전선로 5개 노선이 통과할 예정이며, 대부분이 서구와 유성구를 지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구는 대전에서 가장 많은 노선이 지나는 지역으로 지목됐다. 주민들은 입지선정위원 선정 과정의 대표성과 투명성이 부족하고, 일부 주택은 송전선로 예상 구간과 약 100m밖에 떨어지지 않았는데도 논의 내용을 알기 어렵다며 별도 대책기구 구성을 요구했다.
전 청장은 전력의 지산지소 원칙과 송전선로 지중화에 개인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자치구의 권한과 46만여 서구민에 대한 책임을 고려해 공식 입장은 신중히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위원 추천 요청이 오면 민주성과 대표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우명동과 기성동 등 경과 예정지를 찾아 피해 예상 가구와 주민 의견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행진단은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서 유성구청까지 걸은 뒤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