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주택서 전기톱 대치…특공대가 20대 검거
핵심 요약
대전 둔산동 공원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한 20대 남성이 자택으로 달아나 경찰과 대치했다. 사제 방검복과 전기톱, 방패로 저항한 남성은 경찰특공대의 동시 진입 작전으로 검거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경찰은 공공장소 흉기 소지와 업무방해 혐의 및 기존 지명수배 사건을 조사한다.
대전 도심 공원에서 흉기를 든 채 배회하다 경찰을 피해 달아난 20대 남성이 자택에서 1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붙잡혔다. A씨는 2026년 8월 11일 오후 10시께 서구 둔산동 문정어린이공원 인근에서 양손에 흉기를 들고 있다가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추격하자 다세대주택 4층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도주해 문을 잠갔다.
A씨는 집 안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사제 방검복을 착용하고 전기톱과 방패를 든 채 저항했으며, 창밖으로 유리병 등을 던졌다. 경찰은 방검복 때문에 테이저건을 이용한 진압이 어렵다고 보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했다. 특공대원들은 옥상에서 강하해 창문으로 들어가는 동시에 현관문을 강제로 열어 진입했고, 12일 오전 1시 11분께 A씨를 제압했다. 신고 접수부터 검거까지 약 3시간이 걸렸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A씨가 공원에서 들고 있던 물건은 전기톱이 아닌 다른 흉기였다. A씨가 공원이나 대치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흉기를 직접 휘두른 사실은 없었으며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조사 과정에서는 A씨가 부산북부경찰서 등 여러 경찰서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였던 사실도 드러났다.
공공장소의 흉기 소지는 2023년 신림역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을 거치며 사회적 경계가 커진 사안이다. 같은 해 8월 용인과 서울 은평구에서도 흉기를 지닌 남성들이 붙잡히거나 경찰과 장시간 대치했고, 2025년 5월에는 광주에서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한 10대가 시민 신고로 검거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공공장소 흉기 소지와 업무방해 혐의, 지명수배 사건을 포함한 정확한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