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통시장 냉풍기 사업, 2년 만에 중단 검토
핵심 요약
대전시가 전통시장 이동형 냉풍기 임차 사업을 내년부터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10억원을 들여 7개 시장에 200대를 배치했지만 냉각 효과와 현장 선호도가 낮았다. 고정식 운영과 소음·부피·전기설비 부담까지 확인되면서 2년 만의 사업 일몰 가능성이 커졌다.
대전시가 전통시장의 여름철 폭염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이동형 냉풍기 임차 사업을 내년부터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액 시비로 추진했지만 냉기가 넓게 퍼지지 않는 등 냉각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이다. 시는 2년간의 운영 결과를 토대로 올해 사업을 끝으로 일몰 처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살피고 있다.
올해 투입된 예산은 10억원이며 7개 전통시장에 냉풍기 200대가 설치됐다. 시장별로는 중앙시장 80대, 문창시장과 도마시장 각 40대, 유천시장 20대, 용운시장 10대, 법동시장과 중리시장 각 5대다. 그러나 냉기는 기기 바로 앞 점포 주변에 머물고, 지붕 아케이드 아래에 갇힌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아 시장 전체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중앙시장과 도마큰시장 두 곳에서 시범 운영됐다. 대전시는 올해 예산을 4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리고 대상 시장도 확대했지만, 큰 부피와 소음 때문에 상인들의 선호도가 낮았다. 지난달부터 5일까지 진행된 전통시설 현대화 사업의 폭염 저감 시설 수요 조사에는 2건만 접수됐으며, 신청 시설은 모두 천장 부착식 대형 선풍기 팬이었다.
냉풍기는 이동형이라는 명칭과 달리 전기시설 인입 공사를 거쳐 한곳에 고정해 운영해야 한다. 전기 배선과 전력 사용량 증가로 과열이나 설비 과부하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전시는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설치 시장 7곳에서 정상 작동 여부와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당초 자치구가 기기를 구매해 장기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했으나, 내년에는 임차를 중단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