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재정비 지역, 학교 배치 놓고 갈등 확산
핵심 요약
대전 재정비 지역에서 학교 신설과 통학구역 변경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죽동과 괴정동 등에서는 장거리 통학, 대로 횡단, 학교 과밀 문제가 쟁점이 됐다. 교육 당국은 학생 수 추이와 기존 학교 수용 여건을 검토해 배치 방안을 정할 계획이다.
대전의 재개발·재건축 지역에서 새 학교 설립과 통학구역 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축 공동주택이 잇따라 들어서며 학생 이동이 예상되지만, 교육 당국은 학령인구 감소와 기존 학교의 수용 여건, 학교용지 확보의 어려움 등을 들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거지와 학교 사이 거리뿐 아니라 대로 횡단과 통학로 안전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중학교가 없는 죽동지구에서는 죽동초 학생들이 1.4㎞ 떨어진 장대중이나 3㎞ 거리의 어은중까지 왕복 10차선 도로를 건너며 최대 40분을 걸어야 한다. 죽동2지구에 계획됐던 중학교 부지는 공동주택 입주 완료 시점이 2030년에서 2033년으로 늦춰지면서 지난해 반납됐다. 교육 당국은 인근 학교 분산 배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지만, 장대·봉명지구 개발 뒤 학생 증가와 기존 학교 과밀을 우려한 시의회는 죽동중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구 괴정동에서는 내년 10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 주민들이 현재 통학구역인 대전서부초 대신 더 가까운 대전둔원초 배정을 요구했다. 분양 공고에는 두 학교 가운데 한 곳으로 배정될 수 있다고 표시됐으며, 주민들은 서부초 통학 과정에서 위험 요소가 많은 도로를 건너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 당국은 입주 시점의 취학 예정자와 학생 수 추이를 확인한 뒤 통학구역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입주한 인근 아파트에서도 백운초 통학로 위험을 이유로 둔원초 배정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 당국은 학생 수용을 위해 백운초 시설을 개선했지만 통학로 일부에 해소하기 어려운 위험 요인이 남아 있어 구역 변경 가능성도 열려 있다. 도마동 1천881세대 아파트 학생들은 가까운 유천초 대신 1.4㎞ 떨어진 복수초까지 4년째 스쿨버스로 다니고 있다. 유천초는 도마변동 재정비와 월평근린공원 부지 아파트 분양으로 과밀이 예상된다. 구성·천동지구에서도 중·고교 설립이 추진되지만, 기존 학교가 있는 도심 재정비의 특성과 교육부 승인, 폐교 및 새 부지 확보 문제로 신설 여건은 녹록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