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재검토 사업 70% 원도심 집중…균형발전 우려
핵심 요약
대전시 장기 재검토 사업 29개 가운데 20개가 동구와 중구에 집중됐다. 식장산역과 대전부청사 보존·활용 등 원도심 주요 사업의 추진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중구는 조속한 재개를 요구했고 대전시는 재정 여건과 필요성에 따라 사업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대전시가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장기 재검토 대상으로 돌린 주요 사업이 동구와 중구에 집중되면서 원도심의 기반 시설 확충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선 9기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장기 재검토로 분류된 29개 사업 가운데 동구·중구 사업은 20개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해당 사업비는 모두 1조2799억원이며 장기 재검토 사업비의 73.53%에 해당한다.
동구에서는 도시철도 1호선을 약 3㎞ 연장해 판암 차량기지에 종착역을 짓는 식장산역 건설이 잠정 중단됐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2027년 6월 개통할 계획이었지만 시 재정 문제로 제동이 걸렸다. 대전역 동광장 자동차 정류장과 소제동 근대역사 문화공간 조성도 재검토 대상이다. 현암교에서 대전선 철도 구간까지 대전천 일원 0.85㎞의 도로를 신설·확장하는 사업은 환경 당국과의 협의 지연에 이어 재검토 사업으로 분류됐다.
중구에서는 대전부청사 보존·활용,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 2단계, 산성동 복합체육관 건립, 보문산 수목원과 탑골 근린공원 조성 사업 등이 우선순위 재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대전시는 지난달 사업비 100억원 이상인 71개 사업, 총 6조2658억원 규모를 일몰·규모 조정·시기 조정·장기 재검토로 나누는 재정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장기 재검토 사업은 29개, 1조7406억원 규모다.
중구는 11일 김제선 구청장과 지역구 시의원들이 간담회를 열어 현안 사업의 지속 추진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사업 중단이 자치구 간 기반 시설 격차와 주민 불편을 키울 수 있고, 토지 보상과 공정률을 고려하면 재개 시 공사비와 총사업비가 더 늘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전시는 장기 재검토가 재원 배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임시 분류라며 특정 지역이 아닌 재정 여건과 사업 필요성, 단계별 진행 상황을 기준으로 추진 시기를 다시 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