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흉기 배회 20대, 자택 대치 끝 검거
핵심 요약
대전 도심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한 20대 남성이 자택 대치 끝에 검거됐다. 경찰특공대는 옥상과 현관을 통해 동시에 진입해 신고 약 3시간 만에 A씨를 제압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경찰은 지명수배 사실과 사건의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 도심 공원 주변에서 양손에 흉기를 든 채 배회한 20대 남성이 자택으로 출동한 경찰과 1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경찰특공대에 붙잡혔다. 대전둔산경찰서는 12일 공공장소흉기소지와 업무방해 혐의로 A씨를 검거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서 다른 사람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정황은 없었으며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대전 서구 둔산동 문정어린이공원 인근을 흉기를 든 채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112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현장을 벗어난 상태였다. 경찰은 신원을 특정하고 이동 경로를 추적해 갈마동의 다세대주택 4층에 있는 주거지를 찾아냈다. 당시 공원에서 A씨가 소지했던 흉기는 전기톱과는 다른 종류로 확인됐다.
A씨는 집 안에서 문을 잠근 뒤 창문 밖으로 유리병 등을 던지며 경찰의 진입을 막았다. 플라스틱 재질의 사제 방검복을 입고 양손에 전기톱과 방패를 든 상태여서 테이저건을 활용한 제압도 쉽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건물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해 추락 등 안전사고에 대비했으며, 대치가 이어지는 동안 주민들도 집 밖으로 나와 현장을 지켜봤다.
대전경찰청 경찰특공대는 건물 옥상에서 강하용 밧줄을 타고 내려가 창문을 통해 진입했고, 같은 시각 현관문도 강제로 열었다. A씨는 최초 신고 약 3시간 뒤인 12일 오전 1시 11분 제압돼 검거됐다. 조사 과정에서는 A씨가 부산북부경찰서 등을 통해 업무방해 혐의로 지명수배된 사실도 확인됐다. A씨는 정신질환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로, 경찰은 흉기를 들고 공원을 배회한 이유와 대치 경위를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