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청년 생태해설가 10강 과정 시작
핵심 요약
대전에서 지역 자연의 가치를 시민에게 전달할 청년 생태해설가 양성과정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10강에 걸쳐 생물다양성과 여러 생태 분야를 배우고 대전의 주요 생태 현장을 탐방한다. 교육은 시민과학과 생태 모니터링까지 경험해 지역 생태해설가로 활동할 기반을 마련한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청년모아가 5일 오전 10시 청년모아 교육실에서 청년생태해설가 양성교육의 첫 강의를 열었다. 대전광역시와 중구청이 후원하는 이번 교육은 지역의 자연을 이해하고 그 가치를 시민에게 전달할 청년 활동가를 키우는 10강 과정이다. 김상기 청년모아 센터장은 참가자들이 시민과학자와 조사자, 교육자의 역할을 익혀 사람과 자연을 잇는 현장 생태해설가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 현장을 찾은 김제선 중구청장은 생태해설가가 자연을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시민과 생태계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강조했다. 첫 강의는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생태해설가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했다. 해태와 불사조 같은 상상의 동물, 제비의 움직임을 활용한 날씨 예측, 속담과 전설, 매사냥과 달구지 사례를 통해 자연을 관찰하고 그 질서를 존중해 온 과거의 삶을 살폈다.
강의는 현대사회가 자연을 이용과 착취의 대상으로 바라보면서 생명의 연결과 균형을 잃고 있다는 문제도 다뤘다. 인간 활동으로 사라진 도도새와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원앙사촌을 소개하고, 한반도의 표범·호랑이·늑대·시라소니 등 최상위 포식자 부재가 생태계 균형에 미치는 영향을 짚었다. 서식지 보전과 포식자 복원의 필요성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늑대 복원 사례와 함께 설명됐으며, 둥지상자 설치처럼 시민이 실천할 수 있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도 제시됐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환경 전문가들과 생물다양성, 보호지역, 곤충, 새, 민물고기, 식물 등을 배우고 월평공원과 갑천습지보호지역을 탐방한다. 마지막 과정에서는 시민과학과 생태 모니터링을 경험하며 자연을 기록하고 보전하는 방법을 익힐 예정이다. 이정임 대전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는 생태해설가의 역할을 생물의 이름을 알리는 것을 넘어 생명의 이야기를 시민에게 전달하는 일로 설명했다. 개별 강의와 전 과정 신청은 계속 진행되며, 환경교육과 생태해설에 관심 있거나 자연을 깊이 이해하려는 청년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