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평가, 정답 경쟁서 사고 과정 검증으로
핵심 요약
국가교육위원회가 대입 평가를 서·논술형과 과정·역량 중심으로 전환하는 논의에 착수했다. AI는 1차 채점을 지원하되 문항과 점수의 최종 확정 권한은 교사와 평가기관이 갖는다.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은 오는 10월 말, 최종안은 내년 3월 말 공개된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인공지능의 확산과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대학입학제도를 과정·역량 중심으로 전환하는 논의를 시작했다. 국교위와 인천시교육청은 11일 현장 토론회를 열고 암기식 상대평가와 오지선다형 시험의 비중을 낮추는 한편, 창의성·비판적 사고력·질문하는 능력을 살필 수 있도록 서·논술형 평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개편 방향에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입 순으로 변화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수업·내신·수능의 연계를 강화하는 구상이 담겼다. AI는 교사가 설계한 문항과 평가 기준표, 예시 답안을 토대로 보정한 뒤 답안의 점수와 근거를 제시하는 1차 채점 역할을 맡는다. 최종 점수와 문항을 확정하는 권한은 교사와 평가기관에 두고, 이의가 제기되면 재채점하는 안전장치도 제안됐다.
평가 개편 요구는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15일까지 학생 2만5906명, 학부모 1만501명, 교사 74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도 확인됐다. 학부모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은 항목은 입시·평가 체제 개편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44.3%는 AI 시대 핵심 역량으로 창의성 27.8%와 비판적 사고 16.5%를 선택했다. 국민참여단 응답 733건 중 과정 중심·서술형 평가 전환은 27.0%, 토론·프로젝트 중심 학습은 25.8%였다.
교육 현장에서는 관련 시스템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66개교 시범 운영을 거쳐 2027년 AI 채점을 도입할 계획이며, 경기·충남교육청과 서울·부산·인천교육청도 각각 평가 서비스와 환류 체계를 운영하거나 구축하고 있다. 답안과 신상정보를 분리하는 블라인드 채점, 폐쇄형 인프라, 접근 기록 관리와 기한 후 파기 방안도 제시됐다. 수렴된 의견은 2028~2037 국가교육발전계획에 반영되며 시안은 오는 10월 말, 최종안은 내년 3월 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