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란 추가 공격 보류에 유가 5% 안팎 하락
핵심 요약
미국의 대이란 추가 공습 보류와 협상 방침에 브렌트유와 WTI가 5% 안팎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과 중동 해상 운송 불안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와 미국 휘발유 가격은 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일 현지시간 런던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약 4.8% 내린 배럴당 83.61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의 서부텍사스산원유 9월물도 약 5% 떨어진 80.48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주말 사이 대규모 공습을 예고한 지 하루 만에 추가 공격을 보류했다. 신속한 최종 합의를 조건으로 내걸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동맹국들이 협상을 촉구해 공격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에너지 시설이 공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OPEC 공동장관급감시위원회는 시설 복구 부담과 해상 무역 차질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를 우려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운영을 둘러싼 오만과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지만, 해당 논의가 해협 재개방 여부와 연결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8일부터 교전을 재개한 뒤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혔고, 휴전 협상 결렬과 무력 충돌 속에 일부 선박은 통과 과정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공격을 받았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약 25% 뛰어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을 이용한 석유 수송을 늘렸지만,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우회 수송에도 부담이 생겼다. 국제유가는 전쟁 발발 전인 2월보다 여전히 20% 높고, WTI 선물은 4~6월 평균 배럴당 92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날 갤런당 4.09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2센트 내렸으나 전쟁 전과 비교하면 약 34%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