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격려금 지급 주체 놓고 감사원 국감서 여야 충돌
핵심 요약
감사원 국감에서 대법관 격려금의 지급 주체와 집행 책임을 두고 여야가 맞섰다. 김의겸 의원은 비서실 관계자들이 대법관들에게 현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고, 감사원장은 기관장이 지급한 것으로 평가했다. 박형수 의원은 2022~2025년 지급액 약 12억원 중 절반 이상이 김명수 전 대법원장 재임 때 지급됐다고 밝혔다.
대법관 등에게 지급된 격려금의 집행 방식과 책임 소재가 12일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쟁점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감사원이 대법원에서 받은 자료를 열람한 뒤 대법원장 비서실 관계자들이 대법관들에게 현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김호철 감사원장은 예산집행지침상 지급 주체가 기관장이며, 해당 격려금은 기관장이 지급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열람한 지급결의서와 감사원 요구자료 답변서를 근거로 지출관이 현금을 찾아 대법원장 비서실장에게 전달하고, 비서관이 대법관 13명의 방을 돌며 100만~300만원씩 건넸다고 설명했다. 또 대법원 재무담당관이 답변자료에서 이를 ‘대법원장이 지급하는 대법관에 대한 격려금’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법사위원들은 점심시간에 관련 자료를 열람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 6일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격려금은 지출관이 집행하며 자신은 관여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집행지침상 기관장이 지급 주체인 만큼 대법원장이 지급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법관들이 월 520만원의 특정업무경비를 카드로 받고, 이와 별도로 현금 격려금 200만~300만원도 받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격려금 지급액이 약 12억원이며, 절반 이상이 김명수 전 대법원장 재임 때 지급됐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같은 방식으로 지급됐다며 조 대법원장 시기에만 문제가 된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박 의원은 감사원 국감에서 대법원 관련 질문이 이어지는 데도 이의를 제기했다. 격려금 지급 주체에 대한 감사원장의 판단과 과거 지급 사례가 함께 제시되면서 여야의 책임 공방으로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