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광훈련 돌입…봉쇄·상륙 저지 역량 점검
핵심 요약
대만군이 5일부터 14일까지 대만 전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한광훈련을 실시한다. 상륙 저지와 드론 벌떼전술, 백브리프, 전시 군수 생산 유지 절차를 집중 점검한다. 중국군은 훈련 전날 군용기 17대와 군함 등을 동원했으며 군용기 12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연장선을 넘었다.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확대하는 가운데 대만군이 5일 연례 최대 규모 합동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은 14일까지 대만 전역에서 이어지며, 병력은 사전에 정해진 각본 없이 24시간 연속 작전을 수행한다. 1984년 시작된 한광훈련은 중국의 침공을 가정해 대만군의 독자적인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는 연례 훈련이다.
이번에는 중국군이 대만섬 봉쇄와 공격 준비를 끝내고 대만해협을 건너기 시작한 상황을 가정한다. 대만군은 상륙 가능성이 큰 ‘붉은 해변’으로 분류된 단수이강 하구와 타이베이항, 단장대교 일대에서 진입 차단과 저지 작전을 집중적으로 펼친다. 최근 도입한 M1A2T 에이브럼스 전차를 투입하고, 다수의 드론을 동시에 운용하는 ‘벌떼전술’도 확대해 실전 운용 능력을 점검한다.
드론 전술 강화에는 러시아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핵심 전력으로 활용한 전장 변화가 반영됐다. 미군의 ‘백브리프’와 유사한 지휘 절차도 도입됐다. 작전 명령을 받은 하급자가 지시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해 상급자에게 다시 보고하는 방식이다. 백브리프와 전시 군수 생산 유지 시험은 최근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나타난 사례를 참고해 훈련에 포함됐다.
대만군은 전시 군수품 생산을 지속하는 능력도 처음 시험한다. 타이베이의 국방부 군비국 제202병기창이 공격받으면 생산 설비를 안전 지역으로 옮기고 민간 제조업체를 동원해 생산을 이어가는 절차를 점검한다. 중국군은 훈련 전날인 4일 전투기와 무인기, 조기경보기, 군함을 동원해 합동 전투 대비 순찰을 벌였다. 확인된 군용기 17대 가운데 J-10·J-16 전투기와 KJ-500 공중조기경보기 등을 포함한 12대는 대만해협 중간선과 연장선을 넘어 대만 북부·중부·서남부 공역에 진입했다. 이는 전면전보다 낮은 수준에서 군사·비군사 수단으로 압박하는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이 대만 주변 해역과 남중국해에서 강화되는 상황과 맞물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