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봉쇄 대응 첫 한광훈련 돌입
핵심 요약
대만군이 5일부터 열흘간 한광훈련을 진행하며 중국의 해상봉쇄에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처음 도입했다. 드론 대응과 실탄사격, 해상 물자 수송 보호 훈련이 실시되고 미군식 작전 방식과 M4A1 소총이 채택됐다. 라이칭더 총통은 대만해협의 현상 유지 정책을 이어가며 중국의 무력 통일 가능성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군이 중국의 침공 상황을 가정한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을 5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시작했다. 올해는 중국이 대만 섬에 곧바로 상륙하지 않고 해상 보급로부터 끊는 상황에 대비해 해상봉쇄 대응 시나리오를 처음 도입했다. 훈련에는 무인기 공격 대응과 실탄사격 등 실제 작전 능력을 점검하는 과정이 포함됐다.
대만 해군과 해안경비대는 중국군이 해상 보급로를 차단해 섬을 고립시키는 상황을 전제로 물자 수송로를 보호하는 훈련을 처음 실시한다. 작전 체계에는 미군의 훈련 방식이 대거 반영됐으며, 예비군이 사용해 온 대만산 소총은 미국산 M4A1으로 교체됐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 분쟁에서 나타난 전투 사례도 훈련 과정에 반영됐다.
이번 훈련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전날 J-10과 J-16 등 주력 전투기를 동원해 대만을 압박한 직후 시작됐다. 중국군 전투기들은 합동 순찰을 명분으로 대만 영공에 진입했다. 대만군은 중국이 상륙 공격에 앞서 봉쇄 작전으로 물자 유입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를 토대로 가상 전쟁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대응 절차를 점검하고 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훈련 개시일에 대만해협의 현상을 바꾸려는 쪽은 중국이며 대만은 현상 유지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이 무력 통일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올해 한광훈련은 드론과 실탄을 활용한 전투 대응부터 해상 물자 수송 보호까지 훈련 범위를 넓히며 봉쇄 상황에 대한 대비를 핵심 과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