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7.4% "3년 내 지방 투자 확대"…재정지원·규제 완화 필요
핵심 요약
대기업 27.4%가 3년 내 비수도권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기업들은 지방 투자에 세제감면·보조금 등 재정지원을 가장 필요로 했다. 정부 정책과제로는 투자규제 완화, 금리 안정, 내수 활성화, 세제지원 확대 등이 꼽혔다.

대기업 4곳 중 1곳 이상이 향후 3년 이내에 비수도권 지역으로의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하반기 투자계획'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 106개사 가운데 27.4%가 지방 투자 확대 의향을 밝혔다. 반면 현재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51.9%,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20.7%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지방 신규 투자를 결정하는 데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는 '세제감면 및 보조금 등 재정지원'이 36.2%로 1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협력업체 등 산업생태계 구축'(18.2%), '물류·교통망 확충'(13.2%), '전력·용수 등 산업인프라 확충'(12.9%)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투자 환경에 대한 기업들의 체감 점수는 100점 만점에 58.3점으로 지난해(57.2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협회는 상승 폭이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투자 애로사항으로 '노동시장 경직성 및 노사관계 불확실성'(44.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세금 및 준조세 부담'(20.8%), '투자 관련 인허가·입지 규제'(16.4%), '환경·안전·ESG 관련 규제'(11.6%)가 뒤를 이었다.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인허가·입지규제 등 투자규제 완화'(24.5%), '금리 안정 및 자금조달 여건 개선'(19.8%), '내수경기 활성화'(19.2%), '투자·R&D 세제지원 확대'(13.8%) 등이 꼽혔다.
올 하반기 투자 계획에 대해 응답 기업의 79.2%는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으며,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15.1%,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5.7%였다. 투자 확대 이유로는 'AI·첨단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33.3%)가 가장 많았고, 축소 이유로는 '고환율 및 원자재 가격 부담 지속'(38.9%)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경협은 최근 추진되는 지역투자 정책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도록 재정지원과 투자 여건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