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장의 두 번째 인생, 프랜차이즈 두 매장으로 월 1600만 원 수익
핵심 요약
LG생활건강 출신 김노진 씨가 명예퇴직 후 맘스터치 매장 두 곳을 운영하며 월 1600만∼1800만 원 수익을 올리고 있다. 기존 매장 인수와 코로나19 시기의 역발상 선택이 주효했다. 그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신중한 판단과 데이터 검증을 강조하며 청년 창업가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에서 24년간 마케팅 업무를 맡아 온 김노진 씨(56)가 명예퇴직 후 프랜차이즈 햄버거 매장 두 곳을 운영하며 월 평균 1600만∼1800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 씨는 40대 중반부터 은퇴를 준비해 왔으며, 2017년 지인의 제안으로 아내와 함께 롯데리아 매장을 4년간 운영하며 사업 경험을 쌓았다. 이후 코로나19가 절정을 지난 2021년 3월을 퇴사 시점으로 선택한 그는 같은 해 7월 서울 관악구 봉천점을 인수했고, 약 2년 뒤 서울대입구점을 추가로 인수했다.
김 씨가 선택한 브랜드는 맘스터치로, 초기 창업 비용이 3억∼4억 원으로 경쟁 브랜드보다 낮고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 그는 신규 개장 대신 기존 매장 인수를 택했는데, 누적 매출 데이터를 통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검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봉천점은 1층, 서울대입구점은 임대료가 저렴한 2층에 위치하며, 두 매장의 월 매출은 각각 약 8000만∼9000만 원 수준이다. 매장별 순수익은 프랜차이즈 업계 평균 수익률 약 10%를 적용해 800만∼900만 원으로 추산된다.
김 씨는 대기업 마케팅 부서에서 쌓은 사업 설계와 상권 분석 능력이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한다. 그는 롯데리아 매장 운영 경험을 통해 치킨보다 햄버거가 매출 기복이 적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코로나19로 매물 가격이 낮아진 시기를 역발상으로 활용했다. 매장 운영은 매니저와 점장에게 위임하고 자신은 하루 평균 3시간만 매장에 머물며 식자재 발주 등 기본 업무를 처리한다. 매출 구조는 매장 식사와 포장 주문이 약 50%, 배달이 약 50%로, 유동인구가 많은 입지 덕분에 배달 비중이 업계 평균보다 낮은 편이다.
김 씨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세 가지 조언을 전한다. 첫째, 창업을 절대 쉽게 판단하지 말 것, 둘째, 컨설턴트의 말만 믿지 말고 직접 데이터를 검증할 것, 셋째, 매출과 초기 투자비, 월세, 인건비의 균형을 따질 것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매장에서 일하는 20∼30대 직원 중 창업 의지가 있는 이들을 재능 기부 형태로 교육하며 '청년 사장'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삶을 위한 노하우를 젊은 세대에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