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고 첫 왕중왕전 이끄는 주장 김재훈
핵심 요약
대기고가 제주 권역 무패 우승을 차지하고 창단 첫 왕중왕전 출전을 앞뒀다. 센터백에서 공격수로 전향한 주장 김재훈은 13경기 15골을 기록했다. 김재훈은 시즌 20골과 왕중왕전 4강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3년 전 선수 12명으로 해체 위기까지 몰렸던 제주 대기고 축구부가 올해 고등축구 리그 제주 권역에서 7승 1무로 무패 우승을 차지했다. 재건의 중심에는 주장과 최전방 공격수를 맡은 3학년 김재훈(18)이 있다. 올해 2월 센터백에서 공격수로 자리를 옮긴 그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리며 팀의 권역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포지션 변경은 상대 팀 김현성 코치의 조언을 강민규 감독이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김재훈은 키가 176㎝로 크지 않지만 탄력과 신체 능력을 활용해 장신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공격수 경험이 짧아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정교함과 침착함은 보완 과제로 꼽았다. 현재 강 감독과 반복적인 슈팅 훈련을 진행하며 마무리 능력을 다듬고 있다.
김재훈은 초등학생 때 수영과 태권도를 경험했고, 6학년 때 취미로 축구를 시작한 뒤 중학교 1학년부터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걸었다. 2024년 1월 강 감독 부임 당시 다른 팀으로 옮길 기회가 있었지만 대기고에 남았다. 선수와 열린 방식으로 소통하는 훈련 철학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힘 있고 직선적인 돌파는 오현규를 본보기로 삼고 있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최고를 향한 태도와 철저한 몸 관리도 닮고 싶은 요소로 꼽았다.
주장으로서는 경기 중 기술과 전술을 짚고, 경기장 밖에서는 함께 식사하고 어울리며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한 팀으로 뭉치도록 힘썼다. 강 감독은 실수보다 의지 부족을 엄하게 지적하고, 밤새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선수들을 따로 지도하며 경기력과 정신력 향상을 도왔다. 과거 10여 년간 쉽게 무너지던 대기고는 다음 달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에 나선다. 김재훈은 시즌 20골과 팀의 대회 4강 진출을 목표로 세웠으며, 장차 팬에게 즐거움을 주는 책임감 있는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