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홈플러스 재개장, 정육 할인대에 인파
핵심 요약
홈플러스 대구수성점이 13일 영업을 재개하면서 정육 할인 매대에 고객이 집중됐다. 일부 품목만 공급돼 빈 진열대가 남았고 입점업체 상당수도 영업을 시작하지 못했다. 홈플러스는 전국 67개 점포를 다시 열고 이달 말까지 주요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13일 오전 10시 임시휴업했던 대구수성점의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재개장 직후부터 장을 보려는 시민들이 매장을 찾았고, 한우·한돈 등 할인 상품이 풀린 정육 코너에는 카트를 끈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섰다. 포장된 고기는 진열대에 놓이자마자 빠르게 팔려나갔으며, 기다리다 구매를 포기하고 돌아서는 고객도 나왔다.
정육 매대는 상품을 채운 뒤 곧바로 빈자리가 생기는 상황이 반복됐다. 한 50대 여성은 확보한 삼겹살을 필요한 사람에게 건네겠다고 주변에 제안했고, 다른 고객은 고기의 지방이 많다며 상품 상태를 살폈다. 일부 할인 품목에 수요가 집중된 반면 가격이 비싸다고 판단해 상품을 내려놓는 고객도 있어 품목별 반응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상품 공급은 아직 완전한 정상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현재 일부 품목만 입고되면서 매장 여러 곳에 빈 진열대가 남았고, 식품·정육 코너와 달리 일부 비식품 공간은 상품이 없거나 출입이 제한됐다. 과거 와인과 주류를 판매하던 공간에는 신발 등 다른 상품이 놓였다. 매장 밖에서도 철수한 업체의 빈 공간과 가림막을 친 채 문을 열지 않은 점포가 확인됐다.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정식 재개했으며 이 가운데 59곳은 온라인 영업도 다시 시작했다. 대구에서는 칠곡점과 성서점, 수성점, 남대구점이 재개장 대상에 포함됐다. 한우와 한돈, 치킨 등 주요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는 8월 말까지 이어진다. 첫날 본매장에는 고객이 몰렸지만 제한적인 입고와 미영업 입점업체 등 기업회생 절차의 여파는 곳곳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