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폭염 취약 시민 5명 잇단 구조
핵심 요약
대구 지역경찰이 최근 한 달간 폭염에 노출된 고령자와 치매환자 등 시민 5명을 구조했다. 순찰과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시민들은 보호자에게 인계되거나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취약지역 순찰과 유관기관 공조를 강화하고 실종 발생 시 즉각적인 112 신고를 당부했다.
대구 지역경찰이 최근 한 달간 폭염 속에서 길을 잃거나 쓰러진 고령자와 치매환자 등 시민 5명을 잇달아 구조했다. 대구경찰청은 김병우 청장 지휘 아래 탄력순찰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밀집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한편, 소방·지자체와 합동 대응체제를 구축해 인명피해 예방과 치안 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지난달 18일 오후 4시 10분께 달성경찰서 화원파출소는 치매가 있는 남편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인상착의와 이동 방향을 확인했다. 사문진 주막촌과 강정보 방면을 도보로 수색한 경찰은 한 시간 뒤 달성습지 둑 아래 10m 지점에 쓰러져 있던 남성을 발견해 지상으로 옮기고 응급조치한 뒤 가족에게 인계했다. 지난달 22일 오후 4시 56분께에는 동부경찰서 동대구지구대가 길가에 쓰러진 66세 남성을 순찰 중 발견했다. 간경화 말기 환자인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119와 건강 상태를 점검한 뒤 순찰차로 안전하게 귀가시켰다.
이달 2일 오후 1시 35분께 중부경찰서 동덕지구대에는 치매를 앓는 90세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천대로 주변에서 전봇대를 붙잡고 가까스로 서 있던 여성을 찾아 지구대에서 보호한 뒤 가족에게 인계했다. 41도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3일 오후 2시 20분께 북부경찰서 노원지구대도 3공단 일대를 순찰하다 온열질환 증세를 보이는 폐지 수집 70대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은 지구대로 옮겨져 얼음물과 간식을 제공받은 뒤 귀가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께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는 외출한 남편과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를 받고 송현공원 산책로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은 산속 어두운 물웅덩이에 쓰러져 약 2시간 동안 고립된 72세 남성을 발견했다. 탈수와 전신 마비 증상으로 움직이지 못한 남성은 119 공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 낮 시간대 야외활동과 강도 높은 작업을 피하고 갈증 여부와 관계없이 규칙적으로 물을 마실 것을 당부했다. 고령자나 치매환자가 귀가하지 않으면 구조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즉시 112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