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폭염 취약 시민 한 달간 32명 구조
핵심 요약
대구경찰이 한 달 동안 폭염과 온열질환 위험에 놓인 시민 32명을 구조했다. 치매 고령자와 간경화 말기 환자가 야외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경찰과 119의 도움을 받았다. 경찰은 취약지역 순찰과 관계기관 공조를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야외활동 자제와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대구에 연일 40도를 웃도는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온열질환 위험에 놓인 시민 32명을 구조했다. 경찰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와 치매환자, 야외 노동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장 순찰과 관계기관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달성경찰서 화원파출소 장성혁 순경은 지난달 18일 오후 4시 10분께 치매가 있는 남편이 사라졌다는 아내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사문진 주막촌과 강정보 방면을 걸어서 확인한 끝에 약 1시간 만에 달성습지 둑 아래 10m 지점에 쓰러져 있던 78세 남성을 발견해 구조했다. 동부경찰서 동대구지구대 권민구 경장도 지난달 22일 오후 4시 56분께 순찰 도중 길가에 쓰러진 66세 남성을 발견했다. 건강 상태를 살피는 과정에서 간경화 말기 환자임을 확인한 뒤 119와 협력해 자택으로 돌아가도록 조치했다.
대구지역은 8월 들어 폭염특보가 연일 발효된 상태다.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증하면서 야외에서 장시간 머물거나 스스로 위험에 대처하기 어려운 시민들의 피해 우려도 커졌다. 대구경찰청은 지역경찰의 탄력순찰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밀집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한편, 소방·지자체와 합동 대응체제를 구축해 인명피해 예방과 치안공백 최소화에 힘을 쏟고 있다.
경찰은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취약계층 보호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민들에게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한편, 온열질환의 초기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이상이 생기면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급한 상황을 발견했을 때는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