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 시정 슬로건 공개…잦은 교체 논란
핵심 요약
대구시가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을 새 시정 슬로건으로 공개했다. 4년 만의 교체를 두고 디자인과 예산, 정책 일관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슬로건은 10월 말 최종 확정돼 홍보·행정물에 적용될 예정이다.
대구시가 지난 3일 새 시정 슬로건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의 기본형과 간소형 디자인을 공개했다. 2022년 ‘컬러풀 대구’를 ‘파워풀대구’로 바꾼 지 4년 만에 새로운 슬로건을 내놓으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 반응과 함께 잦은 교체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기본형은 분홍색과 파란색을 그러데이션 배경으로 사용하고 글자 획과 심볼을 우상향으로 배치해 앞으로 뻗는 흐름을 표현했다. 상단의 별에는 도약의 출발점과 성과가 빛나는 도착점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간소형은 ‘변화와 성장’을 붉은색, ‘더 나은 내일’을 파란색으로 구분했다. 추경호 시장은 민선 9기 시정 철학과 5대 시정 목표를 시민에게 쉽게 알리기 위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2004년 지역 이미지를 젊게 바꾸겠다는 취지로 ‘컬러풀 대구’를 도입해 19년간 사용했다. 그러나 홍준표 전 시장이 취임한 2022년 7월 ‘파워풀대구’로 교체했고, 이후 2023년 12월까지 시설물과 안내판 등 96건을 바꾸는 데 1억9281만원을 지출했다. 이 집계에는 행정소모품 교체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에도 시민 의견 수렴 부족과 예산 낭비를 우려하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 도시브랜드 슬로건의 자문과 홍보 등에는 70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으며, 대구시는 지난달 브랜드·홍보·디자인·마케팅 전문가 20명으로 도시브랜드위원회를 구성했다. 시정 슬로건은 10월 말 도시브랜드 슬로건과 함께 최종 확정된 뒤 홈페이지, 공공 현수막, 공직자 명함, 공문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시장 교체 이후에도 2016년 확정한 슬로건을 유지한 인천과 달리 대구에서는 정책의 일관성과 도시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