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이전 카드 꺼냈다
핵심 요약
대구 북구가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주에게 옛 대현파출소 부지와의 교환을 제안했다. 대체 부지는 현재 사원 터보다 작지만 기존 건물 규모가 기도 공간과 비슷하고 큰길에 접해 있다. 건축주가 수용하면 감정평가와 국유지 확보 협의, 예산 마련 등 후속 절차가 시작된다.
대구 북구가 10일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주 측에 현재 공사 부지와 옛 대현파출소 부지를 맞바꾸는 이전 방안을 제시했다. 주택이 밀집한 막다른 골목에서 사원을 완공할 경우 소음과 혼잡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북구는 장기간 이어진 주민 반발과 종교 활동 공간 문제를 함께 풀기 위한 대안으로 부지 교환을 검토하고 있다.
대체 장소는 대현동 230-2번지에 있는 국가 소유의 옛 대현파출소다. 부지 면적은 171.9㎡로 현재 사원 터 431.1㎡보다 작지만, 파출소 건물 연면적 163.5㎡는 공사 중인 사원의 기도 공간 180.54㎡와 비슷하다. 큰길과 맞닿아 있어 필요할 경우 증축할 수 있고, 종교 활동을 이어갈 기존 공간도 갖췄다는 점이 후보지 선정에 반영됐다.
대현동 사원 건립 공사는 2020년 시작됐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장기간 갈등을 겪었다. 2023년에는 사원 2층 바닥을 지탱하는 철골부에서 스터드 볼트가 빠진 사실이 확인돼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공사는 2026년 8월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았으며, 북구는 기존 위치에서 갈등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전 방안을 마련했다.
두 부지의 정식 감정평가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보면 옛 파출소 부지 가치가 현재 사원 부지보다 다소 높은 상태다. 건축주가 교환안을 수용하면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국유재산 관리기관과 부지 확보 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북구는 예산 마련을 비롯한 행정절차도 밟아 주민의 주거 안정과 무슬림 유학생의 종교 활동을 함께 보장할 해법을 관계기관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