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대현파출소와 사원 터 교환 검토
핵심 요약
대구 북구가 중단된 이슬람사원 건립 문제를 풀기 위해 옛 대현파출소와 기존 터의 교환을 제안했다. 파출소 건물 매입에는 8억~1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합의되면 이르면 내년에 교환 절차가 진행된다. 적법 판결 이후에도 공사 중지와 주민 반발이 이어져 건축주 측의 제안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수년째 멈춰 있는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문제를 풀기 위해 북구가 건축주 측에 이전 방안을 제안했다. 북구는 지난달 말 사원 건립 공간과 건축물을 약 200m 떨어진 옛 대현파출소 부지와 맞바꾸는 대물 교환 방식을 전달하고, 이달 중순까지 수용 여부를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옛 대현파출소는 현재 사원 예정지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있으며, 지상 3층에 연면적 163㎡ 규모다. 건축주 측이 설계한 사원 245㎡보다 작지만 골목길 한가운데 있는 기존 터보다 외부에 더 잘 드러나는 위치다. 북구는 공간 활용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면 면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교환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해당 건물은 재정경제부 소유 재산으로, 북구는 약 4억원인 공시지가와 감정평가를 고려할 때 매입에 8억~1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건축주 측이 동의하면 예산을 확보해 건물을 사들인 뒤 이르면 내년에 교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북구는 장기화한 갈등의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건축물 교환 방식을 검토해 왔다.
건축주 7명은 2020년 9월 대현동 4개 필지의 용도 변경과 증축을 신고해 허가받았지만, 주민들이 소음과 악취, 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2022년 9월 공사가 적법하다는 확정 판결이 나왔으나 반발은 이어졌고, 북구가 2023년 12월 설계와 다른 위법 사항을 확인해 다시 공사 중지를 명령한 뒤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았다. 최근 경북대 북문 앞에서도 이슬람 문화를 비난하는 집회가 열려 건축주 및 시민단체와의 충돌이 계속된 가운데, 이번 제안의 수용 여부가 갈등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