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게시판 수사 본격화…접속 IP로 작성자 확인
핵심 요약
경찰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서버 관리 업체를 압수수색해 게시물 접속 IP 등 데이터를 확보했다. 한동훈 의원은 가족이 쓰지 않은 비방·욕설 글까지 가족의 글로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수사 결과는 한 의원의 복당 추진과 향후 정치적 입지에 영향을 줄 사안으로 꼽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사건’의 작성자를 확인하기 위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12일 당원 게시판 서버 관리 업체를 압수수색해 무소속 한동훈 의원 가족 명의의 ID가 게시물을 작성한 시점과 접속에 사용된 IP 등 관련 데이터를 확보했다. 한 의원은 13일 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되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국민의힘 정희용 사무총장은 13일 국회에서 서버 관리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사실을 공개했다. 경찰은 확보한 IP를 통신사에 보내 조회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해당 인터넷 가입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의원은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등이 자신의 가족이 작성하지 않은 글까지 가족이 쓴 것처럼 꾸며 발표했다며, 수사를 통해 그 과정의 범죄 혐의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2024년 11월 한 의원 가족과 이름이 같은 당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을 게시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관련 조사를 진행했고, 장동혁 대표는 지난 1월 이 사건을 이유로 한 의원을 제명했다. 한 의원은 제명 전까지 게시물 작성 경위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이어졌다.
한 의원은 지난 2월 토크콘서트에서 당 대표 취임 뒤 자신과 가족이 거센 공격을 받았으며, 가족이 방어하는 차원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의 잘못을 비판한 언론 사설을 당원 게시판에 하루 몇 건씩 연결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비방·욕설 게시물까지 가족의 글로 분류해 혐의를 부풀렸다는 게 한 의원의 주장이다. 경찰의 작성자 확인 결과는 한 의원의 복당 추진 동력과 향후 정치적 입지에도 영향을 줄 사안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