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작성자 추적 본격화…서버 자료 확보
핵심 요약
경찰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서버 관리업체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수사는 게시판 글의 실제 작성자와 계정 관리 경위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동훈 의원의 직접 작성 여부와 게시 내용의 위법성은 아직 결론 나지 않았다.
경찰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가족 명의로 작성된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글을 둘러싼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12일 게시판 서버 관리업체를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2024년 11월 의혹이 제기된 뒤 약 1년 9개월 만에 이뤄진 강제수사다.
경찰은 지난달 당시 게시판 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국민의힘 관계자를 불러 게시판 운영 체계와 계정 관리 절차를 조사했다. 앞서 고발인 조사와 국민의힘 사무처를 상대로 한 자료 보존 요청도 진행했으나 수사는 한동안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수사에 필요한 범위에서 협조했으며, 압수수색 대상은 당원 명부 관리업체와 별개의 회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은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의 전산 오류로 작성자 실명이 잠시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당 대표였던 한 의원과 가족 명의의 계정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는 의혹이 뒤따랐고, 시민단체 고발로 경찰 수사가 개시됐다. 한 의원은 가족이 자신들을 겨냥한 공격에 대응하며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비판한 언론 사설 등을 올렸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본인이 해당 글을 직접 썼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사안과 관련해 당무감사와 징계 절차가 별도로 진행됐으나, 당내 판단과 형사책임은 구분된다. 경찰은 확보한 서버 자료를 분석해 실제 게시글 작성자와 계정 관리 경위, 게시 내용의 위법성 여부를 살필 예정이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지난 6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한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이 된 만큼 수사 결과는 부산 정치권의 관심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