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서버 압수수색, 한동훈 복당 논쟁 촉각
핵심 요약
경찰이 한동훈 의원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서버 관리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한 의원은 당내 감사와 윤리 절차를 거쳐 올해 1월 제명됐으며 경찰은 지난 7월 수사를 재개했다. 수사 결과는 친장동혁계와 친한동훈계가 맞선 복당 논의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찰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서버 관리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3일 국회에서 전날 압수수색이 진행된 사실을 확인하고 당이 최소한의 범위에서 협조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당원 명부 관리 업체와 게시판 서버 관리 업체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 사건은 2024년 11월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한 의원과 가족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당원게시판에 반복 게시됐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의혹이 불거진 직후 고발이 접수됐지만, 같은 해 비상계엄 사태와 이듬해 대선이 이어지고 한 의원도 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면서 경찰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사건은 지난해 8월 한 의원과 정치적으로 대립해 온 장동혁 대표가 취임한 뒤 다시 당내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와 중앙윤리위원회 절차를 거쳐 한 의원은 올해 1월 해당 의혹으로 제명됐다. 이후 당 지도부가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경찰은 지난 7월 수사를 재개했고, 이번 서버 관리 업체 압수수색으로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수사 결과는 장기화하고 있는 한 의원의 무소속 신분과 복당 논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친장동혁계는 한 의원의 사실 인정과 사과 없이는 복당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친한동훈계 의원과 원외 인사들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관계에 근거한 중징계였다며 복당은 시간문제라고 맞서고 있다. 양측 사이에서 입장을 정하지 않은 영남권 주류 의원들의 판단도 수사 결론에 따라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