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동네 데이터 앞세워 광고 정밀화
핵심 요약
당근이 미동의 이용자에게 맞춤형 광고 동의 절차를 안내하며 지역 기반 타깃 광고를 강화하고 있다. 중고 거래·자동차·부동산과 동네 인증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읍·면·동 단위 광고를 운영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검색·메신저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맞춤형 광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퍼로컬 플랫폼 당근이 맞춤형 광고에 동의하지 않은 이용자에게 새로운 바텀 시트 UI로 기존 동의 절차를 안내하며 광고 타깃 정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 대부분을 광고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에서 늘어난 광고주와 광고 물량을 지역·관심사 데이터에 세밀하게 연결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당근은 해당 동의 절차가 광고 사업을 시작한 뒤부터 동일한 기준으로 계속 운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당근의 광고주 수는 전년보다 37%, 집행 광고 수는 29% 늘었다. 핵심 기반은 동네 인증으로 확인한 거주지와 활동 지역, 이용자 관심사를 결합한 로컬 타깃팅이다. 일반적인 광고 서비스가 시·도 단위로 지역을 설정하는 것과 달리 당근에서는 읍·면·동까지 노출 범위를 좁힐 수 있다. 비교적 낮은 단가로 소상공인의 진입 부담을 낮추면서 지역 사업자뿐 아니라 브랜드와 기업으로 광고주 기반도 넓히고 있다.
구매 관련 데이터가 축적되는 서비스 영역도 중고 물품에서 자동차와 부동산으로 확장됐다. 올해 상반기 중고차 등록 매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고, 지난해 8월 선보인 당근 부동산에는 올해 3월 말까지 후기 22만건이 등록됐다. 플랫폼의 중심인 중고 거래는 지난해 1억9000만건을 넘어섰다. 지난 2월에는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만 가입할 수 있는 ‘당근 아파트’를 출시해 생활권을 더 촘촘하게 구분했다.
AI 확산과 함께 맞춤형 광고 경쟁도 플랫폼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 결과를 AI가 요약하는 ‘AI 브리핑’에 광고 상품 ‘애드부스트 맥스’를 적용해 검색 행태에 맞춘 광고를 제공하고, AI 에이전트 서비스 ‘AI 탭’에도 도입을 추진한다. 카카오는 선물하기 이용과 브랜드 채널 추가 이력 등을 활용해 카카오톡 안에서 맞춤형 디스플레이 광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챗GPT 활용 확대를 통해 데이터 확보 채널도 넓히고 있다. 당근은 동네 주민의 추천 정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상대적으로 낮은 광고 피로도와 높은 구매 전환율을 초정밀 지역 광고의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