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그림자 따라가는 NASA의 일식 관측전
핵심 요약
한국시간 13일 새벽 러시아 북부에서 이베리아반도 일부까지 이어지는 개기일식이 진행된다. NASA는 WB-57 제트기와 관측 풍선을 투입해 태양 코로나와 대기 변화를 측정한다. 2024년 개기일식에서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측 방법도 개선한다.
12일 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 13일 새벽 지구 반대편에서 개기일식이 펼쳐진다. 달의 본그림자는 러시아 북부에서 출발해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북대서양을 지나 스페인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을 통과한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이번 천문 현상을 관측하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WB-57 고고도 연구용 제트기와 과학 관측 풍선을 투입한다.
WB-57은 달의 그림자를 따라 비행하면서 일식 관측 데이터를 수집한다. 제트기 기수에 설치된 카메라 4대는 평소 태양의 밝기에 가려 관측하기 어려운 코로나의 구조와 외부로 흘러나가는 물질을 촬영한다. 연구진은 확보한 영상과 측정 자료를 바탕으로 코로나 안의 물질이 태양풍과 맺는 관계를 더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다.
풍선 관측은 몬태나주립대 앤젤라 데스 자르딘스 교수가 이끌며 미국과 아이슬란드, 스페인의 대학생들이 참여한다. 연구진은 일식 시작 전에 풍선을 띄워 낮의 하늘이 어두워지는 동안 대기 중 오존 농도를 측정한다. 이와 함께 기온과 습도의 변화가 지표면 가까운 지구 경계층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도 관찰한다.
연구용 제트기와 풍선을 결합한 관측은 2024년 4월 개기일식 때도 시행됐다. NASA는 당시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를 활용해 이번 관측 방식을 개선할 예정이다. 일식마다 태양의 상태가 달라 새로운 현상을 포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연구는 태양 코로나와 태양풍의 연결을 분석하고 태양·달·지구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과학적 단서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