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로 향하는 팰컨9 잔해…다누리 관측 주목
핵심 요약
팰컨9의 4.5톤급 2단 로켓이 5일 달 서쪽 표면에 충돌할 전망이다. 충돌 속도는 시속 약 8700㎞로, 깊이 20~30m의 인공 분화구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다누리와 미국의 LRO가 충돌 전후 현장을 관측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주 공간에 남아 있던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의 2단 로켓이 5일 오후 3시34분(한국 시간) 달 서쪽 가장자리의 아인슈타인 분화구 인근에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게 약 4.5톤, 길이 12m인 로켓 상단부 ‘2025-010D’는 시속 약 8700㎞로 달 표면을 향하고 있다.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충돌 전후 장면을 포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예상 충돌 속도는 음속의 약 7배에 해당한다. 대형 물체가 빠른 속도로 부딪히면서 달 표면에는 깊이 약 20~30m의 인공 분화구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충격으로 달 표면을 덮은 먼지층인 레골리스도 수㎞ 높이까지 솟구칠 것으로 보인다. 레골리스는 운석 충돌 과정에서 형성된 작은 암석 파편으로 이뤄져 있다.
이 로켓은 지난해 1월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팰컨9의 일부다. 당시 미국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블루고스트’와 일본 아이스페이스의 ‘리질리언스’를 실었다. 1단은 발사 약 8분 뒤 대서양 해안으로 낙하해 회수됐지만, 탑재체를 목표 궤도에 진입시킨 2단은 연료 부족으로 우주에 남았다. 이후 약 1년6개월 동안 지구와 달 사이의 타원궤도를 돌며 달 중력의 영향으로 표면에 가까워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해 2022년 발사한 다누리는 지난해 9월 달 동결궤도에 들어가 2027년까지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동결궤도는 연료를 사용해 별도로 조정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유지되는 궤도다. 계산상 다누리는 충돌 약 2분 전 예상 지점에서 수㎞ 떨어진 위치까지 접근한다. 다만 충돌 시각은 수치 계산에 기반한 예측이어서 변동될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의 달 정찰궤도선 LRO도 충돌 전후 현장을 관찰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