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매물 쏟아지며 원·달러 장중 1414.5원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14.5원까지 내려가 약 10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기업 네고와 ADR 관련 달러 유입, 엔화 강세가 원화 가치를 지지했다. 코스피가 4.58% 급락했지만 달러 공급 우위가 원화 약세 압력을 상쇄했다.
원·달러 환율이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1414.5원까지 내려가며 지난해 10월 2일 1399.5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오전 한때 1420원 선이 무너진 뒤 하락 폭이 빠르게 커졌다. 다만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7원 낮은 1423.8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을 끌어내린 동력은 달러 공급 우위였다. 최근 환율 하락세 속에 수출기업이 보유 달러를 매도하는 네고 물량이 늘었고,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과 관련된 달러 유입도 원화 가치를 밀어 올렸다. 실수요 매물이 주식시장 충격에 따른 원화 약세 압력을 상쇄한 셈이다.
대외 환경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안정됐고,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공조 가능성을 둘러싼 경계가 지속되며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엔화 상승과 맞물린 달러 약세가 원·달러 환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속에 전 거래일보다 4.58% 급락했고 장중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는 3조3273억원에 달했지만 환율은 통상적인 흐름과 달리 하락했다.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수급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단기간에 환율이 빠르게 내린 만큼 추가 하락에는 새로운 달러 약세 요인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