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꿈극단, ‘미로와 푸른귀 이야기’ 첫 무대 완주
핵심 요약
달꿈극단이 서울 CKL스테이지에서 창작연극을 세 차례 선보였다. 청각장애 유소년 단원과 성인 배우들이 듣기와 이해의 의미를 무대에 담았다. 2022년 시작된 극단은 올해 이름을 바꾸고 첫 작품을 완주했다.
청각장애 유소년으로 구성된 달꿈극단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창작연극 ‘미로와 푸른귀 이야기’를 세 차례 공연했다. 회당 200석 규모의 객석은 대부분 관객으로 채워졌다. 올해 새 이름으로 출발한 달꿈극단이 해당 명칭을 내걸고 선보인 첫 작품이다.
김양구 작가가 대본을 쓰고 추미정 연출이 무대를 이끌었다. 혜성이 지구로 다가오는 가운데 인공와우를 착용한 소녀 미로가 토굴에서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신호를 좇아 현실과 과거가 포개진 세계로 들어간다. 미로는 전쟁을 피해 아이들을 지키려 했던 바우와 태수, 이야기를 들어주는 존재 푸른귀를 만나며 ‘듣는 일’이 이해와 기억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무대에는 청각장애 단원 김예린·김찬솔·박승민·박승혜·오예나·이윤아·장윤소·최시현·홍수민과 성인 배우 김완수·김진호·유슈인·지혜연·최혜수가 함께 올랐다. 달꿈극단은 사랑의달팽이가 2022년 창단한 청각장애인 연극단 ‘옥탑방달팽이’에서 출발했다. 발성과 호흡, 연기 교육과 공연을 통해 청각장애 청소년의 언어재활과 사회성·자존감 향상을 지원해 왔으며, 올해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달꿈극단이라는 이름에는 ‘달팽이의 꿈’과 ‘달팽이들의 꿈의 무대’라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 작품은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서울경제진흥원의 후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CKL스테이지 공간 지원으로 제작됐다. 비영리 사회공헌기관 사랑의달팽이는 연극 활동뿐 아니라 클라리넷앙상블 연주단, 멘토링,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각장애인, 특히 아동·청소년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