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경기 만에 감독 꿈 접었던 로버츠, 다저스서 1000승 달성
핵심 요약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개인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11년 전 샌디에이고에서 단 1경기 만에 감독대행에서 물러났던 그가 다저스에서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로버츠 감독은 샌디에이고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개인 통산 1000승을 달성한 가운데, 11년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단 1경기 만에 감독대행 자리에서 물러났던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1일 애슬레틱스전에서 로버츠 감독의 1000승 달성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69번째 기록으로, 최소 경기인 1606경기 만에 세운 값진 성과다.
로버츠 감독은 2015년 6월 16일 샌디에이고에서 버드 블랙 감독이 경질된 직후 감독대행을 맡았지만, 단 하루 만에 팻 머피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당시 그는 오클랜드전 1-9 패배를 지휘한 것이 전부였다. 로버츠 감독은 “블랙 감독을 제외하면 나보다 팀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 무시당하며 기회를 얻지 못한 데 화가 났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해 다저스가 새 감독을 물색하며 그에게 면접 기회를 줬고, 로버츠는 첫 면접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사실상 차기 감독으로 낙점됐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운영사장은 “당시 로버츠의 경력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뒤처졌지만, 면접에서 이상적인 답변을 미리 준비한 듯 완벽하게 응답했다”고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은 아내의 조언대로 솔직하게 임했고, “면접을 정말 잘 봤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다저스는 로버츠 체제에서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월드시리즈 우승 3회를 달성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택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샌디에이고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 인생 최고의 행운”이라며 “단 한 가지도 바꾸고 싶지 않다. 여기서 세 번 우승했고, 스포츠계에서 나보다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올해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69승40패, 승률 .633)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3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선수들은 로버츠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야구의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존경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