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인기 버거의 귀환, 충성 고객 다시 부른다
핵심 요약
버거 브랜드들이 소비자 반응과 판매 실적이 검증된 단종 메뉴를 잇달아 재출시하고 있다. 재출시는 기존 고객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신규 고객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업계는 검증된 인기 제품과 신메뉴 개발을 병행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힐 전망이다.
주요 버거 브랜드들이 단종됐거나 한정 판매했던 인기 메뉴를 다시 내놓고 있다. 과거 판매 실적과 소비자 반응이 확인된 제품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재판매를 기다린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익숙한 맛을 기억하는 기존 고객과 해당 제품을 처음 접하는 신규 고객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는 점도 재출시 확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한국의 맛’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비프·치킨 버거와 머핀, 소스 등 4종으로 확대했다. 버거킹은 ‘롱치킨버거’와 ‘불고기롱치킨버거’를 기간 한정으로 되살렸다. 맘스터치는 ‘내슈빌핫치킨버거’ 판매를 재개한 데 이어 ‘어메이징매콤마요버거’도 선보였다. 롯데리아는 지난 4월 2016년 판매를 종료한 ‘불갈비 버거’를 일부 매장의 특화 메뉴로 재출시했다.
맘스터치는 올해부터 짝수 달마다 고객 투표로 과거 인기 메뉴를 선정하는 ‘백투더터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재출시 제품은 기존 레시피와 판매 데이터가 남아 있어 수요 예측과 준비 과정, 개발 속도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브랜드의 역사가 길어지면서 단종 메뉴를 기억하는 소비자층이 두터워졌고, 패스트푸드의 주 고객층인 10~30대가 계속 교체되면서 같은 제품이 신규 소비자에게는 신메뉴처럼 받아들여지는 효과도 생겼다.
외식 물가와 원재료 가격, 인건비가 오르면서 검증된 메뉴 활용이 신제품 개발 부담을 낮추는 선택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업체들은 재출시 확대가 신메뉴 축소를 의미하지 않으며 한두 달 간격의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인기 메뉴를 활용한 재출시와 셰프 협업, 로코노미, 계절 한정 제품 등 새로운 시도가 병행될 전망이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재출시가 개발과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일정 수준의 화제성과 판매고를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