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대교에 겹겹이 장애물…대만군 수도 방어 훈련
핵심 요약
대만군이 단장대교를 장애물로 차단하며 중국군의 타이베이 진격을 막는 훈련을 실시했다. 교량과 수면에는 장벽, 철조망, 헤스코 방벽, 어망과 부유식 구조물이 배치됐다. 한광 훈련은 8월 14일까지 이어지며 지대공미사일 배치와 분산 지휘 훈련도 진행된다.
대만군은 연례 한광 군사훈련 이틀째인 목요일 밤, 신베이시 단수이강 하구의 단장대교를 차단하는 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개통된 길이 약 1㎞의 다리 위에는 콘크리트·강철 장벽과 철조망, 헤스코 방벽이 여러 겹 설치됐다. 상륙한 중국군이 이 교량을 거쳐 타이베이로 진격하는 상황에 대비한 훈련으로, 출근 시간대 이전인 금요일 아침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푸른 조명이 켜진 교량에서는 대만 육군 공병 수십 명이 크레인과 트럭을 동원해 장애물을 배치했다. 중국군의 이동 속도를 늦추는 데 그치지 않고 대만군이 더 강한 화력을 집중할 수 있는 구역으로 병력을 유도하는 것이 훈련의 목표였다. 교량 아래 수면에는 소형 함정의 강 진입을 막기 위한 어망과 부유식 발판, 통이 설치됐으며, 이 통은 전시 상황에서 폭발물을 채울 수 있도록 상정됐다.
중국은 인구 2천300만 명의 대만을 자국 영토로 규정하고 무력 사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침공할 경우 단수이강 양쪽 해변에 상륙한 병력이 단장대교를 건너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교량과 하구 양안을 장악하면 강의 양쪽 둑을 따라 진격할 수 있고, 서로 떨어진 두 상륙 거점도 하나로 연결된다. 대만군은 이번 훈련에서 해당 구간의 통제권을 내주지 않는 방어 절차를 점검했다.
습한 저녁 날씨에도 주민들은 거리에서 훈련을 지켜봤다. 현장에서는 실제 공격에 대비해 교량 방어의 취약점과 개선 과제를 확인해야 한다는 반응과 전쟁 가능성을 고려하면 필요한 훈련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라이칭더 총통은 같은 날 인근 타이베이항에서 미사일과 기뢰를 함정에 싣는 과정을 점검했으며, 전날 밤에는 대통령부에서 안전 지휘소까지 장갑차 호송을 받는 모의 대피 훈련에 참여했다. 8월 14일까지 계속되는 한광 훈련에는 대만산·미국산 지대공미사일 체계가 타이베이에 배치됐고, 현장 지휘관이 상부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작전 결정을 내리도록 지휘통제를 분산하는 훈련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