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20일 만에 강제 병원 이송…인도 활동가 건강 악화
핵심 요약
인도 활동가 소남 왕축이 단식 20일 만에 강제 병원 이송됐다. 왕축은 Z세대 단체 '바퀴벌레국민당'(CJP)과 연대해 단식 중이었다. CJP는 의대 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 장관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인도의 유명 환경·교육 활동가 소남 왕축(59)이 단식 농성을 시작한 지 20일 만에 경찰에 의해 강제로 병원에 이송됐다. 왕축은 인도 Z세대 온라인 단체 '바퀴벌레국민당'(CJP)과 연대해 지난달 28일부터 단식에 돌입했으며, 건강이 악화되자 경찰이 법원 명령과 의료진 조언에 따라 그를 수도 뉴델리의 한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시위용 무대에 누워 있던 왕축 주변을 흰 천으로 둘러싼 뒤 이송했으며, 왕축은 병원 도착 후에도 치료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CJP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부가 왕축과 가족의 동의 없이 강제로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CJP의 창립자 아비지트 딥케(30)도 이에 항의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왕축은 히말라야 라다크 지역에서 환경 운동과 교육 개혁 활동을 펼쳐왔으며, 2018년 라몬 막사이상을 수상했다. 그의 삶은 영화 '세 얼간이'의 한 인물에 영감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CJP는 지난 5월 인도 대법원장이 실업 청년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발언에 반발해 하루 만에 결성됐으며, 이후 인스타그램 팔로워 2천만 명을 넘기며 Z세대의 큰 지지를 얻고 있다.
CJP는 오는 20일 의회 회기 시작에 맞춰 인도 국회로 행진하며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의 사퇴와 의대 시험 제도 개혁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지난 5월 전국 의대 입학 자격(NEET) 시험에서 문제 유출 의혹과 운영 부실이 불거지자 지난달부터 장관 퇴진 운동을 벌여왔다. NEET는 인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험으로, 올해 약 5천 개 고사장에서 220만 5천 명이 응시했다.
